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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불안으로 4분기 수출 적신호
 
 
홍진석기자 | 201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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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발 위기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4분기 우리나라 수출 증가세가 3분기 대비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9월 30일 KOTRA와 삼성경제연구소는 『2011년 4분기 KOTRA-SERI 수출선행지수(이하 수출선행지수)』를 공동발표하고 이와 같이 예상했다. 이 지수는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수출경기를 예측하는 것으로 50 이상이면 전분기 대비 수출호조, 50미만이면 전분기 대비 수출부진을 의미한다.
KOTRA가 전 세계 바이어 2,1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 4분기 수출선행지수는 53.6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 대비 4.5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4분기 수출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둔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지수가 기준치인 50을 여전히 상회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상황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3분기 수출선행지수가 지수산출이래 최고치였던 것을 감안할 때 4분기 수출은 전반적으로 속도는 느려지겠지만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우리수출의 가장 큰 복병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어들이 체감하는 향후 경기전망이 지난 분기와 비교해 크게 악화되었다. 4분기 수입국경기 지수가 45.8로 3분기보다 9.8포인트 감소하였다. 미국경기 둔화, 그리스 디폴트 위기 등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바이어들의 불안감이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제품의 가격경쟁력과 품질경쟁력 지수가 각각 53.1, 56.9로 여전히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지역별로 볼 때 일본, 중동ㆍ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수출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정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유럽은 기준치보다 낮은 48.8을 기록해 수출 감소까지 우려된다. 일본과 북미는 각각 53.4, 52.8을 기록, 선진국 전체에 대한 수출증가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3분기 대비 지수가 상승했으며, 이는 지진피해 정상화와 엔고에 따른 해외소싱 확대로 우리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 동안 우리수출의 신장을 견인해온 대신흥국 수출도 둔화가 우려된다. 대외적 부침이 심한 중남미의 경우 전 분기 대비 무려 9.2포인트가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지속으로 긴축모드가 강화되고 있는 중국도 8.6 포인트나 감소했다. 최근 리비아 사태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중동ㆍ아프리카 지역은 신흥국 중에서 유일하게 3분기 대비 지수가 2.7포인트 상승하였다.
품목별로도 섬유류(52.0)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지수가 3분기 대비 하락했다. 식품류도 전 분기 대비 하락은 했지만 60.5를 기록, 일본지진 이후 주변국 수요 증가 등으로 이번 분기에도 수출이 호조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LCD(46.4), 반도체(48.7) 등 IT 품목의 수출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바일 기기 보급 확대로 시장규모가 위축되고 있는 컴퓨터(45.2)는 전체 품목 중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높은 수출증가세를 유지해 온 자동차(55.8), 자동차 부품(55.0)도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여파로 전분기 대비 증가세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4분기 KOTRA-SERI 수출선행지수 조사 결과와 관련해 KOTRA 한선희 통상조사처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단기간에 해결이 어려운 만큼 중장기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지역별 국가별로 수출시장상황이 차이가 크게 나므로 상대적으로 경기상황이 좋은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글로벌연구실장도 “기업들은 위기경영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세계경기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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