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D 프린팅은 단순히 유망 기술이 아니다. 여러 제조업체가 이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3D 프린팅 활용에서 ‘왜’라는 질문보다 ‘어떻게’를 고민할 시점이 도래했다.에디터·사진|이민호
아시아 퍼시픽 3D 프린팅 포럼
조나단 자글럼 메이커봇 CEO(좌), 오머 크리거 스트라타시스 아·태 및 일본 지역 총괄 사장(우)
이제 3D 프린팅은 단순히 유망 기술이 아니다. 여러 제조업체가 이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3D 프린팅 활용에서 ‘왜’라는 질문보다 ‘어떻게’를 고민할 시점이 도래했다. 지난 8월 28일 열린 스트라타시스의 ‘아시아 퍼시픽 3D 프린팅 포럼’은 3D 프린팅의 활용 가능성이 급격히 확장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오머 크리거 스트라타시스 아시아 태평양및 일본 지역 총괄 사장은 3D 프린팅의 프로토타이핑(prototyping) 애플리케이션이 매년 두 자리 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10여 년도 비슷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 예상했다. 이제 3D 프린팅이 활용되는 제조 영역은 엔드 유즈(end use)부품을 바로 프린터에서 프린팅해 제품 생산에 활용 하는 단계까지 발전하고 있다. 오머 크리거 사장은 엔드 유즈 부품을 포함한 제조 영역 프린팅 시장이 기존의 프로토타이핑 단일 시장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엔드 유즈 활용사례 다양화
이번 포럼을 통해 제조 영역에서 3D 프린팅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가 소개됐다. 부품을 소량으로 생산하거나 아주 복잡하고 기하학적인 제품을 프린 팅하는 경우가 대표적이었다. 시장화 기간 (Time to Market)을 줄이고 공급망 관리 (Supply Chain)가 복잡한 경우도 3D 프린 팅이 해결책으로 제시됐다. 항공우주분야에서는 3D 프린팅의 적층 가공(Additive Manufacturing)이 큰 장점을 발휘한다. 적층 가공을 이용하면 아주 까다 로운 형태도 오리지널 가공 방식에 비해 더가벼운 중량에 동일한 강도를 구현할 수 있으며, 제조설비의 복잡성도 크게 줄인다. 항공제작사인 에어버스는 신형 항공기인 에어버스 350에 스트라타시스의 ULTEM이라는 FDM 열가소성 수지 재료로 부품을 제작해 장착하고 있다. 이 수천 개의 부품들은 장착되기 전 각각 검수를 받아야할 정도로 까다로운 부품들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공급망 관리와 생산설비에서 잦은 시간 지연으로 제때 부품을 공급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으나, 이 역시 3D 프린팅 생산 계획과 연구를 통해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3D 프린팅 ‘교육’과 ‘재료’가 중요
오머 크리거 사장은 3D 프린팅의 활용 사례를 제시하면서 이를 통해 각종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직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개발해야 한다며, 전문 역량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조나단 자글럼 메이커봇 CEO는 장기적으로 3D 프린팅의 활용 잠재 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3D 프린팅을 배울 수 있는 저변을 조성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이나 이스 라엘과 같이 인적 자본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나라의 경우 그 투자가 미래 경쟁력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작년 포럼이 비즈니스에 있어서 ‘3D 프린팅의 필요성’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애플리케이션’이 한 층 강조된 경향을 보였다. 아직 3D 프린팅은 인지도에 비해 사용자들이 생각하는 애플리케이션과 재료의 다양성이 크지 않다. 다니엘 톰슨 스트라타시스 한국 지사장은 이런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도 활용 가능한 재료를 더욱 발굴하면 애플리케이션도 다양해질 것이라 예상했다. 또한, 3D 프린팅을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도 함께 꾸준히 논의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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