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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는 법
 
김솔기자 | 2016.07.04 | 2016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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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일을 처리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다. 지금 당장 해야할 일을 미루지 않고 차근차근 처리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미룰 수 있는 데까지 미뤄 놓았다가 데드라인이 가까워지면 몰아서 일을 처리하는 사람도 있다. 각자의 취향과 개성을 존중하는 시대이니 만큼 타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각자의 방식들을 존중하지만, 지금 우리가 맞이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만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당장 해야만 한다는 것이 한국표준협회 변종대 수석전문위원의 이야기다. 에디터|김솔.
4차 산업혁명을 거스를 수 없는 이유
‘백 투 더 퓨처’가 개봉한 1980년대만해도 화상 전화나 벽걸이 TV, 웨어러블 기기가 진짜 나타나리라 생각했던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 하지만 우리는 이미 그 모든 것이 당연한 시대에 살고 있다. 변화의 속도는 점점 빨라져 자고 일어나면 또 다른 제품, 기술이 새로이 등장하는 무시무시한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제품과 기술의 발전에 따라 우리 제조 업도 거대한 변화의 시점에 서 있다.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와 빠른 변화, 점점 더 복잡해 지는 프로세스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산 체계의 혁신이 필수적이다.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을 거스를 수 없는 이유도, MFG가 지난 6월호부터 4차 산업혁명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난 특집기사에서는 Mass customization과 Operation Excellence라는 두 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했다. 대량 생산 체제에서 ‘대량 맞춤 생산’ 체제로 흘러감에 따라 이에 맞는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 구축’에 나서야한다는 것이었다.
 
  우리 대부분은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이야 기할 때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위한 스마트 화나 자동화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지 만, 대량 맞춤 생산 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부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창출 문제를 절대 소홀히 해선 안된다. Top-line growth와 Bottom-line saving이라는 두 가지 기업 성장 방향을 동시에 끌고 나갈 수 없을 경우 에는 운영 혁신 및 수익 구조 개선을 통한 Bottom-line saving을 우선적으로 실천하길 권장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추구해야한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단지 Top-line growth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라는 것이 조금 어렵고 멀게 느껴질 뿐이다. 그러나 한국표준협회 품질혁신본부 변종대 수석 전문위원은 차세대 산업혁명의 시대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은 사실 생각보다 어려운 것이 아니며, 우리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변 위원은 “Mass customization에 대응할수 있는 사업 구조로의 변화는 스마트화나 자동화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서둘러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시작하고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전하며, 이를 통해야만 핵심 경쟁력을 획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변 위원이 이야기하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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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요구 파악할 수 있는 플랫폼이 시작
고객들은 기존 제품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자신 만을 위한 제품을 구매하길 원한다. 아디다스의 커스터마 이징 서비스는 국내 고객들에게도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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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 이야기를 해보자. 집에서 담그는 김치는 매번 재료나 환경이 달라지면서 그 맛도 매번 다르지만 사먹는 김치는 항상 맛이 일정하여 금방 질리는 사람도 많다. 가만히 앉아서 고객을 잃을 것이 아니라 아무리 변덕 스러운 고객이라도 만족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배추의 절임 정도를 다양하게 나누고 김치소도 경상도식, 전라도식, 충청도식, 경기도식 등으로 기본 모델을 만든다. 속에 넣는 재료도 여러 가지 옵션으로 제공하면서 수많은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할수 있다. 뿐만 아니라 번거로운 준비 과정은 싫지만 김장 분위기는 내고 싶어하는 고객 들을 위해 받는 즉시 김치를 담글 수 있는 재료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는 테슬러와 함께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자동차 회사인 미국의 ‘Local Motors’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김치 사업에 응용한 것이다.” 이처럼 고객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원하는 형태로 제공하는 것은 무슨 대단한 스마트 공장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변 위원은 강조했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만 구축해도 가능하다는 것. 물론, 완전한 스마트화가 이루어져 고객의 선택사항이 자동적으로 생산 라인으로 연결되고 생산되어 물류까지 자동화 된다면 환상적일 것이다. 그러나 고객의 주문 사항과 생산라인 간 연결을 당분간 사람이 직접 처리해야 한다 하더라도 충분히 시작할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많은 사람들은 비록 평범한 제품이라 할지 라도 자신이 원하는, 자신만을 위한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에는 20~30%의 비용을더 지불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 아디다스가 제공하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인 ‘마이 아디다 스 (mi adidas) ’가 기존 제 품과 비교해 10~15%의 비용을 더 지불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높은 이용 률을 자랑하고 있는 것은그 같은 소비자들의 심리를 방증하는 것이다.
 
 이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을수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산업의 발전 및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Mass Customization 시대에서 시장을 주도할 수있는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스마트공장이 대중화될 때를 기다려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하면 그때는 너무 늦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만큼 ICT기술을 적절히 활용하여 시장을 선점해야 하는데, 아직 우리나라 기업들은 중소기 업부터 대기업까지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먼훗날 이야기처럼 생각하는 곳이 많아서 안타 깝다.” 변 위원은 이미 해외 경쟁 업체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 및 서비스들을 쏟아내고 있고 이로 인해 우리가 잃은 사업기회들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부디 기업들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당장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나 시스템을 더욱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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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융합의 고도화만이 살아남는 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해도 수익구조의 개선 없이 사업을 장기적으로 이끌어 나가기는 어렵다. 앞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Top-line Growth와 Bottom-line Saving은 결국에 같이 추구해 야만 하는 것이고, 때문에 우리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 창출 이후의 생산체계 고도 화, 즉 스마트공장 구현도 신경 쓰지 않을 수없다. 변종대 위원은 말한다. 생산체계 고도 화도 결국엔 기존의 생산 기술과 ICT의 융합이 답이라고. 그렇다면 우리는 ICT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가장 잘 알려진 기술 중 하나인 빅데이터 기술의 경우, 이미 상당수의 기업들이 제품의 수요를 예측하고 재고 부담을 제거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 ZARA는빅 데이터 분석 기법을 통해 지역별 소비자들의 취향이나 제품 판매 실적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타 기업들이 제품을 미리 생산하여 많은 재고를 쌓아두고 시즌을 맞이하는 것과 달리, 15~25%의 재고만 생산하여 상황에 따라 잘 팔리는 제품의 생산을 늘리거나 반응이 좋지 않은 제품의 생산을 즉각적으로 중단시키면서 고객의 니즈에 맞춰 제품을 공급한다. 이처럼 판매 예측이나 생산 계획에 활용할 수도 있고, 물류체계와 재고 관리에 관련된 SCM (Supply Chain Management)에 ICT를 활용할 수도 있다.
 
  기존 생산기술과 ICT의 융합을 통해 어떤 새로운 방식을 개척하자는 것이 아니라 ICT를 활용하여 기존의 Lean체계를 더 고도화시키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결국은 이것이 스마트공장을 구현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변 위원은 스마트공장 고도화의 핵심이라고할 수 있는 품질 및 설비 최적화는 아직 관련 기술 개발-특히 초저가, 초소형, 초정밀의 각종 센서 개발과 이를 이용한 Data 수집, 분석및 알고리즘 개발-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 지만 Lean, SCM 분야의 경우 ERP나 MES 시스템과 정보를 교환하는데 필요한 바코드, RFID 및 센서 기술은 이미 상당히 상용화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들이 바로 적용할 수 있고 효과도 상당히 볼 수 있는 부분이 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한국 대다수의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가 Lean 체계와 맞지 않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를 수정·보완하는 것이 중요하고도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RP가 백본(Backbone)으로 두고 있는 MRP(Material Requirement Planning)는Lean 체계의 JIT(Just In Time)와는 정반대의 개념으로 작동하고 있다. 때문에 현재까지는 Lean 생산체계의 철학이나 사상은 적극 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JIT 체계를 기업에 제대로 접목시킬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설명한 변 위원은 “Lean의 JIT와 SCM에 대한 개념과 적용방식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에 맞춰 ERP를 수정 및 보완한다면 생산 체계 고도화, 그리고 스마트공장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변위원은 당장 멀리 있는 어려운 기술에 대해 걱정만 하기보다는 지금 당장 적용 가능한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점점 고도화시켜 나감으로써 차세대 산업혁명에 동참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TAG :  4차  변종대  산업혁명  인터뷰  표준  한국표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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