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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산업, 여러분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로봇산업
 
김솔기자 | 2016.07.29 | 2016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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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전쟁 중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중 하나인 로봇 기술의 선점을 위해서 말이다. 독일과 일본 등 기존 로봇 강국들은 새로운 트렌드 선도에 나섰고, 중국은 기업 인수를 통해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과연 국내 로봇 산업의 상황은 어떨까?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 로봇 산업에 대한 제조인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 우리 로봇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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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력을 자랑하는 세계적 로봇 전문 기업 쿠카의 상당 지분을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가 인수하고 나선 것으로 제조업계가 시끄럽다. 지난 7월 21 일, 일본 닛케이 신문은 20일 진행된 쿠카의 TOB (공개 주식 매수)를 통해 메이디의 지분이 85.69% 까지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메이디가 여전히 지분 확보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 만큼 쿠카의 지배권을 완전히 장악하는 일도 시간문제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그간 독일 정부와 EU 내에서 중국기 업에 대한 쿠카 지분 매각에 반대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높이며 경영권 지키기에 안간힘을 써왔음에도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과연 독일 정부와 EU가 쿠카 지키기에 몸을 던지고, 그럼에도 메이디가 애초의 지분 확보 목표를 초과하여 완전한 지배권 장악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불어온 스마트 공장 구축 열풍에 로봇 및 공장자동화는 핵심 중의 핵심 기술이다. 쿠카 매각을 둘러싼 마찰은 바로 이 핵심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에 기반한 것이다. 세계가 로봇산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로봇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발발과 함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많은 산업들 사이에서 단연 주목 받고 있는 산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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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밝은 로봇 산업
갈수록 치열해지는 제조업 생산성 경쟁과 저출산· 고령화 심화 문제는 4차 산업혁명의 배경이자 로봇 산업 성장의 주요인이다. 실제로 로봇 산업은 매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고, 기록할 예정이다. 2014년 세계 로봇 시장은 167억 200만 달러로, 전년도 148억 7,200만 달러에서 12.3% 성장했다. IFR(세계로봇연맹)에 따르면 이 같은 성장세는 한동안 계속 이어져 2018년까지 제조용 로봇은 연평균 15%, 서비스용 로봇은 연평균 22%의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창창한 로봇 시장의 주도권을 가지기 위해 세계 각국은 정부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은 로봇을 활용한 제조업 부흥을 골조로 한 ‘첨단 제조 파트너십’ 계획을 발표하며 R&D 투자를 강화하고 있고, 전통적 제조 강국인 독일은 인더스트리 4.0 전략 아래 인간과 로봇의 협업체계 및 지능형 로봇 개발 등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일본 역시 ‘로봇혁명’이라는 정책을 내세워 본격적인 4차 산업혁명 대비에 나선 상황이다. 로봇 수요의 비약적 증가로 글로벌 로봇 기업들이 시장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는 중국도 정부 차원에서 자체 로봇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떨까? 이번 기사를 통해 우리 나라 제조용 로봇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다음은 제조업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한 제조용 로봇 설문조사로, 우선 이를 통해 국내 제조용 로봇 산업의 실정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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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용 로봇 사용 실태 조사
한국로봇산업협회가 작년 10월에 발표한 ‘2014년 로봇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2014년 국내 로봇 생산규모는 2조 6,466억 원이다. 그 중에서 제조용 로봇 생산은 1조 9,6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국내 로봇 생산 규모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고. 이처럼 국내 로봇산업이 지속적 성장세로 호조를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 로봇을 직접 사용하고 있는 수요자들은 과연 국내 제조용 로봇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설문조사를 진행해보았다.
Q. 현재 생산 라인에 로봇이 도입되어 있는가?
대한민국은 2014년 로봇 밀도(노동자 1만명 당 로봇 사용 대수)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생산 라인에 산업용 로봇을 활발히 도입하고 있는 나라다. 실제로 우리 제조 현장의 로봇 도입 상황은 어떨까? 생산 라인에서의 로봇 활용 유무를 묻는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인 54.01%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를 산업별로 분류해보았더니 ‘자동차’ 산업이 35.14%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IFR이 발표한 제조용 로봇의 주요 활용 산업 추이의 결과와도 다르지 않은 것으로, IFR의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분야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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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국산 로봇을 사용하고 있는가?
국내 로봇 산업의 내수-수출 구성을 보면 70:30 정도로 내수가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제조 현장에서 국산 로봇을 도입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생산라인에 로봇을 도입했다는 응답자의 43.24%가 국산 로봇을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57.76%는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하여 결국 국산 로봇보다는 외산 로봇을 사용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국산 로봇 사용자에게 국산 로봇 선호 이유를 물었더니 ‘유지보수의 이점(34.38%)’, ‘가격(28.13%)’을 꼽았다. 반대로 외산 로봇의 선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신뢰성(43.56%)’, ‘정밀도(38.61%)’를 꼽는 응답자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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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로봇 구매 시 중요 고려사항은 무엇인가? (중복응답)
수요자들이 로봇 구매 시 가장 우선으로 두는 고려 사항은 ‘신뢰성(70.25%)’이다. 이는 국산 로봇을 선호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 10%대의 낮은 응답을 얻은 항목으로, 국산 업체들의 신뢰성 확보에 대한 시급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외에도 ‘정밀도(58.68%)’, ‘가격(44.63%)’, ‘범용성(20.66%)’, ‘속도(19.01%)’가 차례로 높은 응답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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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로봇 활용 중에 겪는 가장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생산 라인에 로봇을 도입했을 때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은 무엇이 있을까? ‘타 설비와의 연동문제’를 꼽은 응답자가 33.06%로 가장 많았고, ‘제어 및 조작의 어려움’을 느낀다는 응답자도 32.33%로 비슷하게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유지보수(25.62%)’와 ‘작업자 안전 문제(7.44%)’가 그 뒤를 이었으며, 기타 의견으로는 ‘로봇 자동화의 효율성을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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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산업용 로봇 기술과 관련한 최신 트렌드 중 관심이 있는 것은? (중복응답)
최근의 로봇 관련 전시회를 가보면 내로라 하는 업체들의 부스마다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응답자들이 가장 관심 있다고 응답한 ‘협업로봇(52.89%)’이다. 고도의 안전성을 확보하여 안전 펜스 설치 없이 작업자 바로 옆에서 작업이 가능한 이들 로봇은 설치가 용이하고 다양한 작업에 활용할 수 있어 중소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고. 외부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하여 자율적으로 동작함으로써 기존 로봇이 하지 못하던 일까지 할 수 있는 ‘지능형로봇(50.41%)’에도 응답자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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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 제조용 로봇 산업의 성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가?
부품 산업 육성에 대한 필요성은 한두해 언급한 문제가 아니며, 로봇 산업과 관련해서도 이 문제는 예외가 아니다. 감속기, 모터, 컨트롤러, 센서 등 로봇 핵심 부품의 높은 수입의존도는 이미 오래 전부터 국내 로봇산업의 발목을 붙잡아왔고 앞으로도 계속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이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나타났다. 한국 제조용 로봇 산업의 전망에 대해 묻는 질문에 ‘로봇 기반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없이는 성장이 어렵다’고 답변한 사람이 42.98%로 가장 높았다. 한편,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생성되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33.06%)’이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응답자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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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vey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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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해
앞선 설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기반기술 및 신뢰성 확보가 국내 로봇 산업의 시급한 당면과제라는 것이다. 사실 핵심 부품들의 높은 수입 의존도는 오래 전부터 우리 로봇 산업의 발목을 잡아왔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제조로봇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인 김무림 박사 역시 이 같은 문제를 꼬집었다.
 
  김 박사는 “로봇 제작에 필요한 주요 부품인 모터, 엔코더, 감속기, 드라이브 등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해외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부품들의 경우에는 국내에 대안 부품이 없으므로 상당히 높은 가격에 수입해야 하는데, 이렇게 해서는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모두 만족시키기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핵심부품 개발에 대해서는 기업이나 연구원은 물론이고 정부 차원에서도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막상 제품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상용화에 많은 문제를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신뢰성 확보의 문제로, 이것이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있는 문제가 아니었기에 끈기 있는 노력과 그를 뒷받침하는 지속적인 지원이 더 필요하지 않았었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전하면서도 앞으로 노력해 야할 기술 확보의 노력은 이 같은 기존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 격차 따라잡기만이 아닌 차세대 로봇 신기술의 선점을 함께 추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감속기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일본의 하모닉드라이브사의 경우만 봐도 이미 하모닉 드라이브 기술을 상용화한지도 수십 년이 지났고,그 사이에도 꾸준히 기술을 향상해오고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이 같은 오랜 격차를 따라잡는 것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때문에 이미 남들이 장악한 핵심 부품보다는 최근 부상하는 지능형 로봇, 협업 로봇과 같은 새로운 로봇이나 소프트웨어 등의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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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위하여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김경훈 로봇PD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 PD는 “이제는 새로운 형태의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며, IT 강국이라는 이점을 살려 최근의 스마트 공장 트렌드와 로봇을 잘 결합해 지능형 센서를 개발하거나 보다 지능화된 로봇 시스템과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의 혁신적·차별적 제품 개발에 나서야한 다고 전했다. 혁신적 제품 개발을 위해서는 혁신적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 사회 분위기의 조성이 중요하다는 것이 김 PD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Fast Follower 전략으로 잘 따라왔지만 이제부터는 Fast Mover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혁신적 제품 개발이 필수지만 예전처럼 수직적인 사회 분위기에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꽃피기 어렵다. 더 수평적으로, 산·학·연이 협력하는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의견이 교환되어야만 기존의 흐름을 바꾸고 시장의 판도를 흔드는 기술 개발 및제품 생산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불어, 정부에서 혁신적 기술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는 만큼 국내 로봇산업의 도약에 대한 기대를 멈추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정부는 로봇과 인공지능의 융합이 새로운 산업혁명을 추진하는 엔진이라 판단하고 해당 분야의 R&D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제조용 로봇도 인공 지능과 결합하여 기존 시스템보다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R&D도 추진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협업 로봇, 물류 로봇 등이 사물 인터넷 환경에서 인공지능과 결합하여 기존에 해결하지 못하던 새로운 제조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성을 혁신하게 될 것이다.
 
  또, 여태까지 부족했던 정부부처간 협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범부처 협력 로봇 R&D 과제를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김 PD는 앞으로 로봇과 관련한 많은 과제들이 발굴될 예정인만큼 기술혁신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젊은 로봇 공학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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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산업의 현재와 미래, 눈으로 직접 볼 수 없을까?
세계 각국의 경쟁적인 로봇 기술 개발 정책으로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이 관심,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 다가오는 10월, 로봇 산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국내 최대 로봇 전문 산업전시회인 ‘국제로봇산업대전’이 개최되기 때문이다. 로봇 자동화부터 스마트팩토리, 3D 프린팅, VR 기술까지 첨단 기술 및 제품 들이 전시된다고. 로봇 산업에 대한 궁금증 들을 해소하고 싶다면, 백문이 불여일견! 로보월드에서 로봇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직접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다.
 
 2016 국제로봇산업대전
 일정 10월 12일(수) ~ 15일(토)
 장소 킨텍스 1전시장
 전시품목 제조용로봇/공장자동화, 모션컨트롤&FA시 스템, 모션센서&측정장치, 모션네트워크 및소프트웨어, 물류자동화 시스템, 서비스로 봇/IoT/무인시스템, 교육용로봇/콘텐츠, 의료·재활로봇/웨어러블, 국방로봇/무인기/드 론, 로봇부품/SW/3D프린터

 
TAG :  로봇  설문조사  한국로봇융합연구소  협업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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